[Insight] 환율상승시대, 해외 진출이 답이다.
- 형주 이
- 2월 10일
- 3분 분량
글로벌 전시회로 해외 시장 진출의 기회를 창출하라 I

2021년을 저점으로 원달러 환율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최근에는 환율이 1,450원대에서 줄곧 요동치고 있다. 이처럼 한국 원화 가치의 지속적 하락은 한국이 저성장 국면에서 투자 및 생산성이 정체되고 수출 경쟁력의 저하, 자본 유출 등과 맞물려 있으며 이것이 장기적으로 경제 활력 둔화와 글로벌 신뢰도 약화로 이어짐을 나타낸다. 한국의 저성장 기조가 계속되고 원달러 환율이 계속 상승한다면 한국 기업들은 세계 시장으로 진출할 수밖에 없다. 이는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될 수밖에 없는 이유를 만들고 있다.

환율 상승 시 해외 시장 진출이 필요한 이유
단순히 환율이 상승한다고 해서 모든 기업이 해외로 나가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몇 가지 사항을 고려한다면 글로벌 시장 개척은 지금 매우 필요한 시기라고 할 수 있다.
1) 수출을 통한 수익성 극대화
우선 환율 상승기에 해외 시장을 공략하면 동일한 제품을 팔아도 수익이 증가하는 효과를 가져온다. 현지에서 물건을 1달러에 팔아도 환율이 오르면 환율 변동 차이만큼의 추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원가 비중에서 국내 조달 비율이 높은 기업일수록 수출 시 이익폭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 원자재를 해외에서 조달하는 비중이 높을 경우에는 수입 원자재 비용이 증가하여 생산 원가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지만, 국내에서 원자재를 조달하는 비중이 크다면 그만큼의 원가 상승요인이 없기 때문이다.
최근 삼양식품, 빙그레, 오리온 등 이른바 K식품 기업들이 수출 확대로 영업 이익률이 5% 이상 상승했는데 이 역시 적극적인 해외 시장 공략에 답이 있었다. 인구감소와 내수 시장 불황의 여파를 넘지 못했던 식품 기업들은 적극적 해외 시장 공략으로 활로를 뚫은 것이다. 원재료 역시 한국 조달 비율이 높기 때문에 원가 상승 요인도 크지 않았다. 심지어 불닭 볶음면으로 유명한 삼양 식품은 매출의 77%를 해외에서 올렸다. 같은 제품도 해외에선 가격을 더 올릴 수 있고, 심지어 환율 상승의 덕도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2) 리스크 분산 및 새로운 시장 확보
해외 시장 진출, 특히 다변화된 해외 시장 진출은 특정 국가의 의존도를 낮추고 다양한 지역에서 기회를 확보할 수 있다. 비록 한 달 정도 유예되었지만 미국이 멕시코와 캐나다에 관세를 25% 부과하기로 하고 중국에 10% 관세를 부과하는 등 트럼프 2기 정부가 관세를 통해 적극적인 리쇼어링 정책을 펼치면서, 한국 기업들의 미국 수출에 비상이 걸렸다. 이미 멕시코와 캐나다 등에 공장을 세우고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들이 미국에 추가적인 설비 투자와 인력 수급을 하기엔 한계가 있다. 따라서 미국 시장이 아닌 새로운 시장으로의 제품 수출 다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특히 동남아, 중동, 아프리카 등 신흥 시장은 한국 제품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높고, 내수 소비가 둔화되고 국내 경제가 정체되어 있는 시점에 리스크를 분산하고 새로운 시장을 확보하기에 필요한 지역들이다. 또한 현지 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새로운 제품 개발이나 투자 유치 가능성 역시 열려있다.
글로벌 전시회로 해외 시장의 진출 기회를 창출하라.
물론 수출 다변화와 리스크 분산 등 적극적인 해외 시장 진출은 쉽지 않다. 특히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은 대기업처럼 현지 지사를 별도로 세우기도 쉽지 않기 때문에 자력으로 해외 진출을 꾀하는 것이 어렵다. 그래서 글로벌 전시회를 활용하는 것이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위해 가장 쉬운 방법이다.
글로벌 전시회는 직접적 해외 진출 이전에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또한 현지 바이어의 피드백을 현장에서 직접 들을 수 있으므로 제품 스펙이나 마케팅 전략의 신속한 변경, 강화 등이 가능하다.
특히 현지의 전문 전시회를 참가하여 현지 시장에 대한 조사와 고객을 이해하는 것은 해외 진출의 첫걸음이다. 최근에는 글로벌 전시회의 한국 에이전트가 이미 국내에 많이 들어와 있기 때문에 사전에 전시회에 대한 정보를 파악하고 참가하는 것이 어렵지 않다.
단 전시회가 모든 문제를 해결해 주지는 않는다. 단순히 사람들이 많이 오는 전시회라고 해서 부스에 앉아 현장에서 바이어를 기다리는 것은 감나무 밑에 앉아 감이 떨어지기만을 기다리는 것과 다르지 않다. 사전에 현지 바이어 발굴이나 사전 미팅 계획을 수립하고 현장에서 스피치나 어워드의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통해 최대한 많은 세일즈 리드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현지 비즈니스 모델을 수립하여 가격, 판매지원, 기술 지원에 대한 비즈니스 상담 준비가 철저히 이루어져야 한다.
전시회를 잘 활용하는 기업들은 전시회를 계약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보고 전시회 이후 본격적인 해외 시장 진출의 기회를 만들고 있다.
해외 시장 개척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니다.
환율 상승과 저성장이 맞물린 현재 한국 경제 상황에서, 해외 시장 진출은 기업들의 생존과 성장을 위한 필수 전략이 되고 있다. 단순히 환율 효과를 활용한 단기적 이익 창출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글로벌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특히, 내수 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수출 다변화, 리스크 분산, 현지 시장 조사가 필수적이며, 이를 위한 가장 효율적인 방법 중 하나가 글로벌 전시회 참가다. 전시회는 단순한 홍보 채널이 아니라 현지 시장 이해, 바이어 발굴, 네트워크 구축, 브랜드 신뢰도 형성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
그러나 해외 시장 개척은 한 번의 전시회 참가나 일회성 계약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사후 관리와 전략적 접근이 필수적이다. 전시회 이후에도 적극적인 바이어 팔로우업, 현지화된 마케팅 전략, 협업 기회 탐색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져야 한다.
환율 상승이 불확실성을 가져오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를 기회로 삼아 해외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하는 기업만이 미래를 주도할 수 있다. 이제 한국 기업들은 국내에 머무를 것이 아니라, 세계로 나가야 할 때다.
(C)VM Consul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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